[제주교통복지신문 전희연 기자]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상호능력의 결함으로 인한 신경 발달장애다. 몇 가지 특징 중에 감각신경이 과민한 특징을 보인다. 

감각신경은 △촉각 △청각 △미각 △시각 △후각 등을 말하며 부모가 피부를 만지는 것을 피하거나 거부하는 촉각과민, 특정 소리에 과도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청각과민, 특정 음식만 찾고 새로운 맛을 거부하는 미각장애 등이 자폐 스펙트럼 아동들에게서 주로 보이는 감각신경의 특성이다. 

한의학의 경우 이를 화(火)병의 개념과 연결한다. 화병의 작은 의미는 가슴에 불이 들어있는 거 같고 열감이 느껴지고 답답하고 가만히 있기 힘들고, 흥분하거나 짜증 분노 불안 등이 올라오는 여러 가지 증상을 일컫는 의미이다. 

넓은 의미로는 심장이나 간에 화가 쌓여 있어서 생기는 여러 가지 질환으로 확장이 된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여러 난치성 질환들에서도 이 화병과의 연관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가슴의 화가 신체 혹은 뇌에 영향을 미치게 돼서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보는 것. 

이에 자폐증의 감각과민 역시도 화병을 치료하는 몇 가지의 치료기전에 의해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 수면장애나 감정조절, 흥분감, 간질 등의 증상들을 화병 개선을 통해 함께 치료하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뜻대로 무엇이 되지 않거나 외부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뒤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쉽게 예민해지거나 불안하거나 외부의 접촉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경험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본인의 몸에 접촉되는 것을 과하게 신경 쓰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반추하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이 감각과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 우선돼야 하는 것은 면밀한 상태진단이다. 같은 자폐 아이라 해도 그 증상의 정도나 종류가 다르므로 이를 정확히 파악한 후 이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장하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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