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석회성건염은 어깨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오랜 시간 동안 무리하게 운동하는 사람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어깨에 석회성 물질이 쌓이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어깨 힘줄이 퇴행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비교적 초기에 해당하는 형성기와 휴지기에는 환자의 불편이 그리 크지 않다. 어깨가 다소 무겁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악화해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뜨끔거리는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이 방사선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때도 있을 정도다.

그러다 흡수기로 진행하게 되면서 염증이 심해지면 엄청난 통증을 일으킨다. 석회성건염에 의한 통증은 다른 어깨 질환에 의한 것과 달리 팔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발생한다. 팔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밤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방치하면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통증은 매우 심해 참지 못하고 응급실을 찾는 사례도 허다하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석회성물질이 점점 커지며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결국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치료받아야 한다. 다행히  X-ray 검사만으로도 발병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적용하는 보존치료는 체외충격파, 주사 치료 등으로 다양하다.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전달해 석회성물질을 분쇄해 체내에 흡수되도록 하는 원리이다. 침착된 석회성 물질의 크기가 작을 때 초점형 체외충격파를 이용하면 물질을 쇄석할 수 있다. 주변 조직이 염증으로 인해 손상됐다면 주사 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병행해 회복을 도모하고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다. 

치료를 통해 통증이 잦아들면 모두 나았다고 생각해 다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쉬운데, 재발할 우려도 높고 어깨 관절의 퇴화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예전보다 어깨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시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을 진행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 동작이나 집안일 등을 최대한 삼가해 어깨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 서초 서울이즈정형외과 양석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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