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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예이슈


'세계테마기행' 무굴과 간다라 '사라진 왕국의 자취'

 

[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24일 오후 8시 40분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로스트 킹덤 제5부 ‘무굴과 간다라, 파키스탄’ 편이 방송된다. 

 

사라진 왕국의 자취를 찾아 떠난 여정의 마지막 여행지, 파키스탄. 그곳에서 수많은 문화와 문명이 교차해 온 문화 수도, ‘라호르를 보지 못한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말이 있는 라호르(Lahore)를 만난다. 특히 라호르에는 16세기 전반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인도 지역을 통치한 이슬람 왕조 무굴제국의 자취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 당시 만들어져 근대에 와서는 이 지역의 농업을 발전시킨 라호르 운하(Lahore Canal)는 무굴제국의 유산인 동시에 현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는 놀이터다. 라호르는 영국으로부터 그리고 종교적인 문제로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될 때 독립운동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라호르 인근에는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 바로, 인도-파키스탄 접경 지역의 와가 검문소(Wagah integrated check point)에서 펼쳐지는 국기 하강식이다. 

 

국기 하강식을 통해 파키스탄 사람들의 나라 사랑의 뜨거운 열기를 만나본 뒤, 동서로는 424m, 남북으로는 340m에 이르는 거대한 성채 라호르성(Lahore Fort)을 들러본다. 16세기, 무굴제국의 번성을 이끈 악바르 대제는 라호르를 수도로 삼았으며 타지마할로 유명한 샤 자한은 라호르성에 시쉬 마할(Sheesh Mahal, 거울의 방)까지 남기며 무굴 제국 최고 전성기를 이끈다. 

 

무굴제국의 화려한 자취를 만난 여정은 간다라를 향해 계속된다. 지금의 파키스탄 페샤와르 일대의 넓은 지역을 가리키는 간다라는 기원전 326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해 점령당했던 곳이기도 하다. 간다라 문화의 원형이 보존되어있는 싱가다르 스투파(Singardar Stupa)와 간다라 최고의 자연 암벽 마애불, 자하나바드(Jahanabad Buddha)에서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아름다움을 엿본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동서양 문명의 치열한 교차로 젤룸(Jhelum).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부대가 발견했던 케와라 소금 광산(Khewra salt mines)에서 순도 99%의 붉은 암염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을 구경한다. 젤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국의 유적 중 하나는 로타스 요새(Rohtas Fort)다. 무굴제국의 제2대 황제 후마윤을 무찔러 수르왕조를 창건한 왕, 셰르 샤 수리가 건설한 이 요새는 이슬람 건축물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수백 년 세월에도 끄떡없는 요새의 어깨에 올라 사라진 제국을 좇았던 긴 여정을 갈무리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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