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 추위가 시작되면서 혈관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서 좁아진 혈관에 혈액이 갑작스럽게 몰리게 되는데,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하지정맥류 등과 같은 혈관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 평상시보다 유독 발이 쉽게 붓고 저린 증세를 자주 겪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부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정상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발목방향으로 역류하여 정체되면 정맥이 늘어나 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다리혈관이 피부 겉으로 돌출되거나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며 심한 다리부종 및 저림 등이 나타난다.

비만, 운동부족, 노화 등 다양한 발병요인이 존재하며, 오래 서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 다리를 꼬는 습관 등도 하지정맥류의 위험도를 높인다.

진단은 의료진의 육안 진찰 및 촉진,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혈관초음파 검사의 경우 판막이 제기능을 하는지 여부와 역류의 발생 여부 및 역류 정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진단 결과 하지정맥류로 확인되면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우선 환자의 증세가 초기이고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혈관경화주사요법과 압박스타킹 착용을 시행한다.

혈관경화주사요법은 튀어나온 하지정맥류 혈관 부위에 혈관경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이며, 시술 당일은 음주 및 흡연을 금해야 한다.

압박스타킹은 정체돼 있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것을 도와주며, 주사시술 후 하루 8시간 이상 3일동안 착용해줘야 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이 없거나 이미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정맥레이저수술, 고주파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정맥레이저수술은 다리 정맥 혈관에 레이저를 조사해 원인이 되는 정맥을 폐쇄하는 치료법이다.

이처럼 하지정맥류는 환자 상태에 적합한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임상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갖춘 외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재발이 잦은 질환이라 치료 후에도 환자 스스로의 예방 노력이 필수다.

유산소와 근력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달리기·등산보다는 다리에 부담을 덜 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권장한다.

도움말: 파주 서울365외과의원 김남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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