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누구나 긴장된 상황이나 특별한 정서적 변화가 생길 시 손이나 몸이 잠시 떨리다가 괜찮아질 수 있지만 떨림이 쉽게 멈추지 않거나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이런 떨림이 있다면 뇌의 신경과적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진전증은 이를 부르는 질환으로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손떨림이나 머리떨림 등이 나타나는 이상운동질환을 뜻한다.
창원에 거주하는 오씨(41세)는 얼마 전부터 심해진 손떨림에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방문했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추워진 날씨에 자연스러운 떨림이라 생각했던 것에 반해 실내에서도 떨림은 멈추지 않았고 이에 큰일이 아닐까 하는 불안과 함께 일상에 많은 불편이 생긴 것이다. 오 씨는 여러 검사를 통해 본태성 진전을 의심할만한 소견임을 전달받았고 이에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씨의 경우처럼 진전증 증상이 심해지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떨림 증상으로 불안이 지속되고 대인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신체적인 이상 외에도 일상에 여러 상황에서 많은 불편이 생길 수 있는 것. 환자 본인도 자신의 증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 되고 우울증과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 정신과 질환도 동반될 수 있어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진전증은 신경과적 문제기 때문에 뇌를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태성 진전증은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는 뇌의 기저핵 이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저핵은 움직여야 할 부분은 활성화하고 움직이지 않아야 할 근육은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할 경우 기저핵이 더 예민해져 진전증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뇌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소견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이는 앞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발생하는 여타의 정신과 질환과 비슷해서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진전의 치료는 뇌의 기능적 개선과 함께 심리적, 환경적 개선의 복합적인 진행이 필요하다.
본태성진전증 그 자체는 건강에 큰 해가 없으나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불안해서 손을 떨거나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러한 증상으로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며, 정신과 질환과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기보다는 한의원이나 신경정신과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창원 휴한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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