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대훈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대표팀이 필리핀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남자 U-23 대표팀은 2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베사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이규혁, 고재현, 박정인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함께 H조에 속해있으며, 이번 예선 11개 조에서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되는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 김찬을 앞세워 필리핀의 골문을 노렸다. 양 측면에는 최건주와 조상준이 자리했고, 미드필드에는 구본철과 고재현, 권혁규가 나섰다. 백포는 이규혁, 김주성, 이상민, 최준이 구성했고, 골키퍼는 이광연이 맡았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4분 조상준의 컷백 패스에 이은 구본철 슈팅을 시작으로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최건주가 찬 공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했으나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3분 조상준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고, 전반 36분에는 최건주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조상준은 전반 39분과 43분에 각각 왼발과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최전방에 김찬 대신 오현규가 투입됐고, 왼쪽 측면에는 최건주 대신 박정인이 투입됐다. 미드필더 구본철 대신에는 서진수가 들어갔다. 오현규는 후반 2분 만에 문전 헤더 슛을 시도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후반 4분에는 박정인이 문전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6분 기다렸던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박정인의 패스에 이어 고재현이 올린 크로스를 이규혁이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밀어 넣었다.
첫 골 이후 한국은 한숨을 돌리며 보다 침착하게 공세를 이어나갔다. 두 번째 골은 후반 27분에 나왔다. 이규혁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해 땅볼 크로스를 했고, 고재현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차 넣었다.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면서 한국은 자신감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후반 36분 잠시 필리핀에 공격 기회를 내주기도 했으나 골키퍼 이광연이 잘 막아냈다.
후반 44분 쐐기골이 나왔다. 서진수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을 박정인이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28일 오후 6시 동티모르와 2차전을 갖는다.
2022 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1차전
한국 3-0 필리핀
득점 : 이규혁(후6), 고재현(후27), 박정인(후44)
출전선수 : 이광연(GK), 이규혁, 김주성, 이상민, 최준, 구본철(HT 서진수), 권혁규, 고재현(후38 강윤구), 최건주(HT 박정인), 조상준(후26 이동률), 김찬(HT 오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