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시위를 이어가면서 4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운행 지연 예정 안내를 통해 “8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선이 예정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4호선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해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장연은 최근 출근길과 퇴근길을 병행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4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답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7월 말까지 답이 없다면 8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전장연은 2023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 65세 미만 노인 장기 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7일 열린 전장연 박 대표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위력으로 버스 운행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버스정류장 앞에서 미신고 집회를 열고, 정차한 버스 앞문과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연결해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최종변론에서 “불평등과 지속적 차별에 대한 저항이었다”며 “오늘 법원에 오는 데도 2시간이 걸렸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이날 당시 상황이 기록된 버스 내부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조사를 한 뒤 재판을 종결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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