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성수기를 맞은 제주도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관광 환경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주도는 7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원희룡 도지사 주재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개최해 제주관광의 최근 이슈를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책들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개별여행 중심으로 관광 트랜드가 변화됨에 따라 음식점, 숙박, 관광지, 교통수단 등 관광객의 이동 동선과 지출 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예산 투입과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회의에는 각 실국 부서장들과 더불어 김영진 제주관광협회 회장,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고객 주도적이고 민간지향적인 데이터에 대한 공유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국내지만 해외 같은 특성으로 인해 제주가 현재 독보적 위치에 있지만, 국내외 시장의 변화와 다양한 목적을 지닌 관광객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일률적으로 정해진 관광대응 체계로는 놓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공사‧관광협회‧제주연구원 등의 유관기관들과 연구조사, 분석과 기획에 대한 연계를 통해 상시 분석이 이뤄지고 숙박 과잉이나 면세점 등 시기에 맞는 중점 현안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경제주체가 제주관광을 이끌어가도록 민간에게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는 것을 기본으로 예산‧인력‧인프라를 마련해 정보협력기능이 지속되고 강화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또한 “각 분야‧부서별로 제주도의 경제와 관광활성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것부터 성과를 내야한다”며 실질적인 노하우나 경험에 대한 적극적 협력과 정보 공유를 당부했다.
원 지사는 “관이 주도해 형식적으로 전파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과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앉아서 영업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민간에 보다 적극적이고 협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뚜벅이 여행객을 위한 짐 배달 서비스, 사진 잘나오는 핫스팟, 맛집 안내, 해양레저 연계, 야간 관광 상품 등을 예로 들며 “민간에서 잘되는 영역에 대한 사례 발굴을 통해 지속성과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와 불편사항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숙박시설 과잉공급 대책을 위해 무허가 숙박업 근절과 농어촌 민박 불법행위 단속 강화 등이 함께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