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개최된 2022 카타르 대회가 첫 경기부터 전통을 깼다. 개최국 카타르가 92년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첫 경기 패배의 흑역사를 남긴 것이다. 21일(한국 시간) 카타르는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 1차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2골을 허용하며 0 대 2로 완패했다. 이로써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사례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지난 2018년 려시아 대회까지 22차례 치러진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 무패를 기록한 바 있다.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도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 대 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이에 에콰도르는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하며 16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5승 1무 5패가 됐다. 2차전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63년 만에 아시안컵 개최에 도전한 한국은 유치에 결국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늘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회 결과 2023 아시안컵 개최지가 카타르로 결정되었다"라고 전했다. AFC 아시안컵은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다. 1956년부터 4년 주기로 열려왔는데, 2023년 대회는 애초 개최국이었던 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에 AFC는 다른 개최지를 물색하면서 카타르와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이 관심을 보였다. 카타르는 2011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1988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아시안컵을 개최하게 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이어 2023년 아시안컵, 2024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2030년 하계 아시안 게임 등 ‘메가 이벤트’를 연달아 여는 겹경사도 맞았다. 한편 한국은 1960년 제2회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은 63년 만의 개최를 꿈꾸며 열띤 유치 홍보를 펼쳤고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댄서 아이키, 방송인 이수근, 캐스터 배성재 등을 유치 홍보대사로 선정하며 열을 올렸지만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