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제26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 함께 ‘랜선 여행’
빗소리가 후두둑....4월 고사리 장마가 시작이다. 제주의 4월 초순이 되면 산과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여러 들꽃을 비롯하여 들녘에 ‘쏘옥’하고 고개를 내미는 봄나물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제주의 봄이 되는 이 맘 때쯤이면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아침 일찍부터 들뜨게 하는 고사리가 대표 봄나물이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고사리를 꺾으러 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선한데 누구나 한번쯤 고사리 꺾기 경험이 있다면 그 쏠쏠한 재미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예전부터 제주에선 ‘딸이고 며느리고 간에 고사리가 많이 나는 고사리 밭은 알려 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고사리 채취는 예전 지역민들의 용돈벌이와 꺾는 재미를 주었다. 또한 이때가 되면 고사리 장마라고 해서 비가 한 차례씩 세차게 퍼붓곤 한다. 고사리 장마의 비와 안개를 마시며 자란 고사리는 토실토실 살이 오른다. 그리고 기온차로 인해 안개가 자욱하게 일어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남원읍에서는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를 4월 23일(토)과 4월 24(일)에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아직은 좋지 않아 예전처럼 지역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되는 대면축제로 마련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