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따뜻한 서귀포, 온화한 인정
어느덧 만산홍엽 단풍은 지고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다. 뼈를 뚫을 듯한 칼바람에도 산책과 운동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공원 이용객으로 온기 가득한 서귀포 도시공원은 활기차다. 공원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여가 및 운동 ,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용하는 자가 주인이고, 우리 모두의 공적 자산이다. 도시공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면서 공원 내 시설물 보수를 요청하는 전화를 자주 받았지만 민원인들에게 친절하게 응대를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지 나를 돌아보게 된다. 공직생활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민원인의 일을 마치 내 일처럼 생각하고 누구보다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민원 응대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하루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했던 내 마음은 나도 모르게 소홀해졌고 영혼 없이 사무적 응대를 하는 일상이 됐다.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적기에 해소 해 주지 못했을 때 민원인으로부터 불만, 불평 소리, 음주 후 무의미한 무한 반복 민원, 신세한탄 민원 등 천태만상이다. 처음에는 민원 소리가 불편했지만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쩌면 그 분들은 자신의 사정을 하소연할 상대와 공감과 위로, 관심을 갈구 했을지 모른다. 미숙한 내 자신을 다시 점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