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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김학범호 막내 엄지성 “좋은 형들과 함께 해 영광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좋은 형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2002년생 막내 엄지성(광주FC)이 김학범호의 일원이 됐다. 팀의 유일한 10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대표팀은 22일부터 30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2021년 제 2차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력 점검과 새로운 선수의 기량 검증 등 다양한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엄지성의 발탁이다. 지난해까지 광주금호고(광주FC U-18)의 에이스였던 엄지성은 올해 프로팀으로 콜업 돼 김호영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2019년에는 브라질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에도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월반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엄지성을 김학범 감독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0일에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3라운드에서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기에 더 주목받았다. 엄지성은 2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첫 훈련을 앞두고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김학범 감독님께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형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올림픽대표팀 합류는 엄지성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그는 “오늘(22일)까지 실감이 안 나고 있다. (소집훈련을 위해) 호텔에 들어왔을 때부터 실감이 나더라. 저절로 긴장됐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팀이자 대표팀 선배인 엄원상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엄지성은 “모르는 부분은 미리 (엄)원상이 형에게 물어봤다. 원상이 형이 잘 말씀해주셨다. 사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원상이 형이 이런 점까지 세심하게 조언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돌파 후 양발 사용이 자유롭고 직접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며 롱스로인으로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게다가 온 국민을 열광시킨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 출생이며 당시의 레전드였던 박지성과 이름이 똑같아 팬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박지성은 다소 먼(?) 존재인 것이 사실이다. 그는 평소 손흥민(토트넘)의 플레이를 자주 보고 배운다고 했다. 엄지성은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와 멘탈을 본받고 싶다. 평소 축구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 현재로서는 손흥민 선수가 나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에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김학범호의 훈련 강도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엄지성은 최선을 다해 팀에 녹아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물론 도쿄올림픽을 향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팀에 먼저 녹아들겠다.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형들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는 어리지만 운동장에서는 다 같은 축구선수”라면서 “감독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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