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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김학범 감독 “A대표팀에 갔다고 해서 올림픽팀 온다는 보장 없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자만은 금물이다. 국가대표팀에 갔다고 해서 올림픽대표팀에 온다는 보장은 없다.”


남자올림픽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올림픽대표팀은 22일부터 30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조직력 점검과 새로운 선수의 기량 검증에 맞춰 진행된다.


김학범호는 이번 소집훈련을 앞두고 조영욱(서울), 이동준, 원두재(이상 울산) 등 기존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자원인 선수들을 남자국가대표팀에 보냈다. 원래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경주에 오려했던 이동경도 윤빛가람(이상 울산)의 부상으로 급하게 남자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을 제대로 점검할 수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김학범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원했다. 오는 25일에 열리는 한일전도 꼼꼼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대표팀이라고 반드시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우리 팀에 들어왔을 때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뽑을 이유가 없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2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김학범 감독의 훈련 전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소집훈련 계획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훈련이지만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올림픽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소집훈련이 끝나면 다음 6월 소집훈련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번 훈련 때 인근에 있는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어떤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지?


이제부터는 조직력이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에 있던 선수들 간의 시너지 효과도 보겠지만 지금까지 가져온 조직력을 몸에 밸 수 있도록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임무다.


1월 훈련 때와 달리 이번엔 어떤 점을 볼 것인지?


1월에는 훈련할 시간이 약간은 있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체크하는 부분은 똑같지만 준비 과정은 달랐다. 지금은 각 팀에서 경기를 뛰다가 돌아와서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단계로 돌입해야 한다. 1월에는 어느 정도 몸을 만들면서 경기를 치렀지만 지금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다가 바로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를 볼 것이다.


1월 훈련 때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살아남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숙제를 잘한 선수들도 있는 반면 잘 못한 선수들도 있다. 많은 선수들이 빠졌지만 대신 우리가 잘 아는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모두 팀에서 열심히 하고 준비를 잘했던 선수들이다. 우리가 매일 체크했다. (만일 열심히 한 선수들이) 경기에 못 나갔어도 못 나간 나름의 이유가 있기에 이번에 불렀다. 우리가 그 선수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생 막내 엄지성의 선발 이유는?


독특한 재능을 가졌다. 돌파력도 뛰어나고 롱플레잉을 잘해 우리의 전술상 필요하다. 엄지성 같은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기존에 올림픽대표팀에 있던 선수들도 자신의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 (엄지성의 합류는) 어떤 선수든 우리 팀에 들어올 수 있다는 메시지나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5월 예비엔트리 확정 전 이번 소집훈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사실 우리 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한다. 들어오면 눈빛부터가 달라진다. 나는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을 주문한다. 소속팀에서 올림픽대표팀에 보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소속팀에서 차출을 반대하면 우리도 선발하기 어렵다. 내가 소속팀 감독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을 때 ‘그 선수 정말 좋다’라고 평가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소속팀에서 잘하는 선수가 여기 와서도 열심히 한다


이동경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나간 선수들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다. (감독으로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인 것은 사실이다.


국가대표팀에 가 있는 선수들을 한일전을 통해 체크할 예정인지?


당연하다. 올림픽대표팀의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대표 선수라고 해서 반드시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다. 그 점은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이야기했다. 팀에 헌신해야 하고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올림픽에 간다. 국가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분명 좋은 경기를 하겠지만 만일 그 선수들이 우리 팀에 들어와서 경기력과 희생정신이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면 나는 그 선수를 뽑을 생각이 없다. 이는 내가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국가대표팀에 들어가 있다고 해서 자만하면 안 된다. 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으며, 내 생각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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