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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스포츠이슈


'도쿄행 꿈꾸는' 여자대표팀 "이제는 웃고 싶다"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이제는 웃고 싶다.”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22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다 1차전은 4월 8일 한국 고양, 2차전은 4월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은 “플레이오프 출사표만 서너 번 정도 말한 것 같다”며 웃지 못할 농담으로 훈련 전 인터뷰를 시작했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맛봤던 김혜리는 “그간 많은 좌절과 아픔이 있었는데 이제는 꼭 웃고 싶다”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해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에 여자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여자축구 최초의 올림픽 참가가 성사된다. 김혜리는 “어릴 때는 올림픽 참가의 의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선배 선수들이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이끌어 함께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장슬기(인천현대제철) 역시 “2016년에는 언니들에게 의지했지만 이제는 나도 중고참이 됐다. 후배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바 있다. 장슬기는 “이번에는 꼭 이겨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 더 이상 무기력하게 질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후배 추효주(수원도시공사)도 화답했다. 그는 “베테랑 언니들조차 올림픽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언니들이 간절한 만큼 우리도 열심히 따라가서 꼭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중국과의 플레이오프에 몸과 마음을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 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눈앞의 숙제를 깔끔히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장슬기는 “올림픽 개최가 안 된다고 해도 우선 중요한 것은 플레이오프다. 다음 것부터 생각하기에는 이르다. 플레이오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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