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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달리는 조사관… 엇갈린 진술은 좀처럼 실마리가~?

  • 김도형 기자 jejutwn@daum.net
  • 등록 2019.09.23 08:46:05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달리는 조사관’ 이요원이 성추행 사건과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연관성과 사실을 밝혀냈다.


엇갈린 진술은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경찰이 아닌 인권증진위원회(이하 인권위)를 먼저 찾아오고,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한윤서와 배홍태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진정의 다른 목적이 있을 거라고 의심됐지만, 진정과 무관한 사안을 밝혀낼 권한은 조사관들에게 없었다.


한윤서와 배홍태는 마지막 참고인 면담을 통해 죽은 강윤오가 재미 삼아 만든 게임과 관련해 명예훼손 고발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두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진실 규명에 힘썼다.


한윤서는 최종심의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도 확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움직였다.


우여곡절 끝에 이은율이 말한 목격자 박만심(민경옥 분)을 찾은 한윤서는 제 3자의 존재와 사건의 정황을 알게 됐다.


이은율이 주고 갔다는 서류를 전달받았다.


배홍태는 전직 검찰다운 예리한 촉으로 ‘강윤오 명예훼손’ 사건의 전말을 파헤쳤다.


사건을 담당했던 동료 검사의 사무실에 몰래 숨어들어 증거를 찾는가 하면, 소지혜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긴박한 순간에 그를 구했다.


방송에서 그는 위원회의를 앞두고 태운그룹 추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힘쓰지만 목격자를 찾는데 난관을 겪던 중 사건 당일 두 사람을 목격한 사람을 만나 "분위기 상 성추행이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두 사람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기소권도 수사권도 없는 인권조사관들의 분투는 공감대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성추행 사건은 비록 거짓이었지만, 소지혜와 이은율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진실은 씁쓸한 현실이었다.


“세상은 바뀌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바뀐 게 없으니까요”라는 그들의 호소는 깊은 여운을 안겼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한윤서와 배홍태의 활약도 흥미로웠다.


“국민은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인권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이 사건을 전하지 않으면 인권증진위원회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한윤서의 소신은 쉽게 지나쳐왔던 ‘인권’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인권’을 전면에 내세운 ‘달리는 조사관’은 단 2회 만에 그 진가를 발휘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인권을 우리의 삶과 생활의 이야기로 끌어와 공감을 자아냈다.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몰입할 수 있는 ‘휴머니즘 조사극’이라는 결이 다른 드라마의 탄생을 반기는 호평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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