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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종우는 높은 서울 물가에 쫓기듯 월 `타인은`

  • 김도형 기자 jejutwn@daum.net
  • 등록 2019.09.04 05:55:06


[제주교통복지신문 김도형 기자] 31일 방송된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서울 변두리의 허름한 에덴고시원에서 살게 된 상경 청년 윤종우(임시완 분)와 수상한 타인들의 모습이 담겼다.


종우는 높은 서울 물가에 쫓기듯 월 19만원짜리 에덴고시원 방에 입성했다.


"어떻게 이렇게 싸냐"는 질문에 에덴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 분)은 "솔직히 이 방에서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 이 방에서 죽은 건 아니다"고 답해 섬뜩함을 예고했다.


고시원 303호에 들어선 종우는 수상한 인기척들을 듣는다.


방문 밖으로 튕겨나가고 정신을 잃은 듯 축 늘어진 종우는 괴한에게 끌려갔고, 바닥에 내팽겨진 뒤 눈을 뜬 순간 괴한이 그에게 장도리를 내리쳤다.


당분간 살아갈 고시원을 찾았지만 방세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 월 19만원인 에덴고시원을 발견하고 그 곳으로 향했다.


고시원은 생각보다 더 허름했다.


여기저기 곰팡이가 피어 있고 냄새도 심했다.


수상한 사람들을 경계하지만 벗어날 수는 없는 현실적인 상황 놓인 종우의 답답함을 임시완은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의 연기는 물 흐르듯 흘러갔으며, 에덴고시원에는 임시완이 아닌 종우가 서 있었다.


좁은 복도에서 부딪혔다는 이유만으로 첫 만남부터 화를 내더니, 방안에서는 통화하지 말라며 “앞으로 내 눈에 안 띄게 조심해라”라고 으름장을 놓은 310호 조폭 아저씨 안희중(현봉식 분), 기괴한 웃음소리에 말을 더듬으면서 여기저기 비비탄 총을 쏴대는 306호 변득종(박종환 분), 이유 없이 불쾌한 시선을 보내는 313호의 홍남복(이중옥 분), 어두운 복도가 “다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긴 터널 안 같지 않냐”라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 기묘한 남자 302호 유기혁(이현욱 분)까지 으스스 했다.


고시원에 살게 된 첫 날, 윤종우는 선배와 술을 마시고 밤늦게 돌아왔다.


고시원 입구에서 멍하니 서 있는데 302호 유기혁(이현욱 분)이 말을 건넸다.


“거기 서 있으면 무슨 생각 드느냐? 빠져 나오지 못할 긴 터널에 있는 느낌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단정한 모습인데 왠지 모르게 서늘했다.


윤종우는 ‘미친 놈’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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