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지홍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강정마을, 해군, 제주도의회, 정부 간 협력과 상생으로 일궈낸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통해 강정마을과 제주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제2회 일강정의 날 기념식이 1일 오후 4시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상우 강정마을회장과 지역주민을 비롯해 오영훈 지사,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임정은·이정협 제주도의회 의원, 허성재 해군 제7기동전단장, 박승일 해병대 제9여단장 및 해군 관계자, 권오정 국무조정실 제주지원과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약 3,000명의 승원과 승객을 태우고 1일 제주 강정항에 입항한 8만 5,000톤급 중국발 크루즈선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의 승원과 승객들도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기념식은 해군 의장대, 강정마을 고고장구팀과 난타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공동체 회복 유공자 표창, 퍼즐을 활용한 상생 화합 조각 맞추기 퍼포먼스,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기원 퍼포먼스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정마을 주민위원회는 주민 화합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강정마을 발전을 적극 지원한 오영훈 지사를 제1호 명예 강정마을주민으로 선정하고, 이날 명예강정마을주민패를 전달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1호 명예 강정마을주민으로 선정해준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성공적인 운영은 주민들의 협조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올해 54척의 크루즈가 입항했고, 앞으로 182척의 크루즈 입항이 예정돼 있다”며 “크루즈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제주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강정마을 발전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을 제주와 대한민국으로 이끄는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강정마을 주민들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주역임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크루즈 운영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제2회 일강정의 날이 민관군의 이해와 공감, 상생발전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상생과 화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과 협력인 만큼 해군은 강정마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상우 강정마을회장은 “크루즈 관광산업으로의 전환점에 선 강정마을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변화에 대응하며 ㅇ일강정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만난 오영훈 지사는 강정항에 입항하는 크루즈를 통한 강정마을 발전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강정마을의 지속적인 상생과 발전을 위한 해군의 적극적인 협력과 역할을 요청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해군 군악대 축하공연과 함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트로트 가수 양지은과 남승민 씨의 축하공연 등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제2회 일강정의 날 기념행사는 6월 1~2일 양일간 강정마을 일원에서 민관군 상생협의회 주최로 개최된다.
행사 첫날인 1일에는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강정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도모하는 ‘일강정 한마음 운동회’와 함께 ‘강정 해오름노을길 워킹투어(스탬프 투어)’, ‘이색 만들기 체험’, ‘일강정 컬러링 체험 및 전시’, ‘가훈 써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일에는 일강정 키즈 풋살대회(초등) ‘골 때리는 강정키즈들’, Youth 댄스경연대회(초‧중‧고) ‘다(多) 함께 무브 온(Move On)!’ 등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편 일강정의 날 행사는 지난 2021년 5월 31일 ‘제주도-도의회-강정마을 상생 화합 공동선언식’을 기념하며 모범적 갈등 해결 모델을 대내외에 알리고 민관군의 상생·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