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터진다?... 이상징후들 포착
100년을 주기로 크고 작은 분출을 하고 있는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폭발시기가 관심이다.
2003년부터 백두산 정상의 나무가 화산가스로 인해 말라가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으며 천지 주변 온천 수온도 80도까지 상승하며 펄펄 끓는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중국 측 연구도 이를 뒷받침했다.
백두산의 직전 폭발 시기는 1925년, 백두산이 100년마다 분출하는 100년 주기설이 사실이라면 남은 시간은 약 2년 정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9년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최근 백두산 화산 분화 징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지진연구센터는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2002년~2005년에는 평균 72건으로 증가했다”며 “이 시기에 지진 크기도 커졌고 백두산 자체도 더 부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으며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분화한다면 대홍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도로, 댐, 전기 등이 마비되는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활화산인 백두산이 분화할 확률은 100%지만, 100년 주기설에 맞춰 2025년에 폭발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이다. 물론 천지 일대가 부풀어 오르며 온천수가 끓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이 세기마다 분화했고, 1925년이 마지막 분화했기 때문에 언제 터져도 무방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점치고 시나리오를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9년에 개봉한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백두산'에서는 규모 7의 강진이 평양에 이어 서울을 뒤덮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실제로 백두산 화산 폭발 시 우리나라의 직간접적인 재산 피해액이 최대 11조19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바 있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5년 정부 주관으로 진행한 '화산재해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동풍 날씨에 VEI 7 규모로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남한 전역에 화산재가 쌓여 농작물 피해만 4조51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