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8 (목)

  • 구름조금서울 21.3℃
  • 흐림제주 24.7℃
  • 흐림고산 23.4℃
  • 흐림성산 23.6℃
  • 흐림서귀포 24.8℃
기상청 제공

[기고] 세계가 인정한 보물, 람사르습지 물영아리

강원부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물영아리습지를 탐방하다가 아기노루와 눈이 마주쳤다. 행여나 놀라 도망갈까 조용히 쳐다보았더니, 습지 한가운데서 노루 여러 마리가 목을 축이고 있다. 제주 전역에 가을가뭄으로 곳곳이 메말랐지만, 물영아리습지에는 물이 고여 있어 노루가 찾아온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생명을 머금고 있는 물영아리오름습지. 드디어 올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람사르습지도시로 국제인증 되었다.

 

람사르습지도시란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활동한 곳으로,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받은 도시이다.

 

서귀포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되어 오는 1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증서를 수여받는데 인증범위는 남원읍(물영아리오름습지)지역, 인증기간은 6년이며 혜택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타 습지, 갯벌과 달리 물영아리오름습지는 기생화산구로 오름 정상분화구에 물이 고여 있는 제주만의 특성이 있다. 아름답고 신비한 곳인 물영아리. 탐방로 초입에는 넓고 푸른 초원과 방목되어 있는 소떼를 볼 수 있고, 상쾌한 숲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서 신비한 습지를 만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과 피부로 흠뻑 느낄 수 있다.

 

세계적인 기후이상 현상으로 자연보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지금, ‘탄소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습지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자연의 중요성을 돌아보는 현재, 지금까지 우리가 얼마나 자연을 훼손하고 오염했는지 반성해야할 시점이다.

 

소중한 보물인 자연환경을 미래세대도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연보호에 동참하기를 바라며 내일도 더 푸른 제주를 기대해본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