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와 창원에서 어머니가 초등학생 자녀를 잇따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 한 주택에서 A씨(여·40대)와 A씨의 초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남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6시쯤 김해시내 한 아파트에서 B(여)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전 남편이 발견했다. 같은 시간 B씨의 초등학생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새벽 숨졌다.
경찰은 B씨가 3년 전 이혼했지만 전 남편과는 연락을 계속해오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B씨 전 남편은 경찰에서 “매달 양육비를 150~200만원가량 B씨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B씨는 최근 일주일 전에도 전 남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연락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는게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 이를 토대로 B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