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유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정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31일 기준 제주의 총인구는 70만83명으로 파악됐다. 총인구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와 법무부 외국인등록인구를 잠정 집계한 수치다.
제주도 총인구는 1992년 처음 50만명을 넘어선 것을 시작으로, 26년 만인 2013년에 60만명을 돌파했고, 다시 9년 만인 올해 7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통계청이 2020년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예측한 2029년보다 7년이나 빨랐다.
제주도 인구가 이처럼 단기간에 증가한 것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제주관광산업의 급성장, 제주살이 열풍으로 이주민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 인구는 2010년 437명에서 2013년 7823명, 2016년 1만4632명, 2019년 2936명, 2021년 3917명 등 2014~2017년에는 연 1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도내 총인구의 증가세 속에서도 청년층의 탈제주 현상은 오히려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의 도내 순이동 인구 분석 결과, 20대 인구의 제주 유출은 2018년 145명, 2019년 1029명, 2020년 1178명, 2021년 1471명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유출 규모는 2007년(213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의 경우 7월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입된 가운데, 20대와 10대만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지역 경제가 1차산업과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하면서 급여가 높고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2분기 도내 15~29세 실업률은 5.6%와 7.3%를 기록하며, 도내 전체 실업률인 2%대를 크게 상회했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