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학교들의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름 방학 때는 가족 여행 같은 휴가 계획, 미진했던 공부의 방학 특강처럼 짧은 기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각종 건강 관련 검진이다.
그중 눈 건강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 급성장기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키가 크면서 안구 크기도 동시에 커져서 단기간에 근시가 급격히 나빠지기 쉽다.
따라서 시력 검진이 중요하다. 정기 검사를 놓쳐서 시력 교정을 제때 하지 못하면 다음번 검진 때 시력이 뚝 떨어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방학 때 시력검진을 받았더라도 학기 중에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거나, 눈을 찡그리며 사물을 본다면 미루지 말고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요즘에는 조기교육, 스마트폰 사용, 학습 시간 증가, 야외활동 감소 등으로 근시 시작 연령이 취학 전 아동으로 낮아지고, 시력 저하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근시, 난시, 약시는 안경으로 모두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이에 비해 시력이 많이 낮다면, 나중에 라식 라섹도 못 받을 만큼 시력이 나빠지거나 초고도 근시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근시 진행 억제 기능이 있는 드림렌즈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드림 렌즈로 성장기 아동의 시력 교정과 시력 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림 렌즈는 수면 중에만 착용하는 렌즈라서 낮 동안은 안경 없이도 불편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면 전에 착용하고 잠을 자는 수면시간 동안 볼록한 각막을 편평하게 눌러주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렌즈로, 라식 라섹 같은 시력 교정술과 달리 연령 제한이 없어서 초등 저학년부터 착용 가능하다.
시술은 안과 정밀 검사 후 렌즈 종류 및 도수 결정, 렌즈 시험 착용 및 주문·제작, 렌즈 수령 및 관리 교육, 검사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착용할 아동의 나이나 성격 등에 따라 적응에 걸리는 시간이 차이가 날 수 있어 이 점을 고려한 시기 선택 역시 중요하다.
시력 저하를 방치하면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수업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인상을 찌푸리는 습관이 생기거나, 두통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여름방학, 따라서 공부하는 자녀들의 학업 향상과 눈 건강을 위해 상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 이 칼럼은 김병진 잠실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