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지하철 4호선 동대문 방향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한성대역을 거쳐 혜화역을 잇는 지하철 선전전을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열차운행이 상당시간 지연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여 열차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연착 지연됐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 오전 7시 30분에도 4호선 동대문 방향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 예산 기획재정부 답변 촉구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 상행선 운행이 40여분간 지연됐다.
지난달 29일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기재부)와 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답을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7월 말까지 답이 없다면 8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장연은 5월 13일, 20일, 27일 등 월요일에 출근길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달 30일 퇴근길과 이달 1일 출근길에도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출근길과 퇴근길을 병행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연 전장연 측은 “시민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전한다”면서도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기재부가 비용의 문제로 장애인 삶을 짓밟아 왔던 사회적 배제와 격리, 감금에 의한 차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장연은 2023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65세 미만 노인 장기 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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