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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4‧3 트라우마센터, 개소 2주년 맞이 “트라우마 치유‧회복에 더욱 노력”

 

[제주교통복지신문 이청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 평화재단이 시범 운영 중인 4‧3 트라우마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이하였다.

 

4‧3 트라우마센터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국가폭력 또는 국가사업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20년 5월 6일 설립됐다. 

 

센터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역 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개소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치유가 필요한 4‧3 유족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트라우마센터는 그동안 주간‧월간 단위의 정형적 치유 프로그램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문심리 프로그램 ▲예술치유 ▲4·3이야기마당 프로그램 등을 요일별로 진행했으며, 심리상담과 운동치료를 일상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프로그램 중 4‧3 이야기마당은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매주 금요일 4‧3 유족 10명 내외로 모여 4‧3 당시 이야기와 구성원 간의 경험을 공유하는데 이 과정에서 유족들의 감정 정화, 정서 개방을 유도하고 자기표현의 기회를 통한 자존감 향상 등의 효과를 보였다. 

 

센터를 이용하는 김모 할머니(78세. 제주시 조천읍)는 “4·3 이야기를 어디에서도 속 시원하게 해보지 못했는데 센터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한껏 울고 털어놓으니 가슴에 맺힌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또한, 4‧3 트라우마센터는 과거 민군복합형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야기된 갈등으로 상처를 입은 주민들의 치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강정마을 부녀회, 노인회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긍정심리프로그램, 숲 치유 및 4·3 유적지 기행 등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 4월 23일 강정마을 주민 대상 건강강좌, 숲 치유, 힐링 치유음악회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영은 센터장은 “앞으로도 4·3 트라우마센터는 피해자들이 트라우마로부터 회복하고 성장해가는 여정에 함께 하겠다”라고 전하며 “상담 및 치유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체계를 마련하고, 4‧3단체 등 지역 공동체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4‧3 트라우마센터 등록이용자는 833명(2022년 4월 30일 기준)에 달하였으며, 2020년 등록이용자 475명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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