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팬덤이 드라마 ‘설강화’와 관련 이한열 열사 기념사업회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22일 입장을 밝혔다.
블랙핑크 팬덤은 22일 디시인사이드 블랙핑크 갤러리를 통해 ‘최근 유포된 허위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저희의 입장을 밝힌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이한열 열사 기념사업회에 항의 전화를 하자’라는 글은 애초에 블랙핑크 갤러리가 아닌 설강화 미니 갤러리에 한 익명 유저가 작성한 것”이라며 “그 글은 설강화 미니 갤러리 관리자가 바로 삭제했으나 누군가가 캡처한 뒤 ‘블랙핑크 팬들이 항의 전화를 했다’라는 내용으로 유포했다”라고 한다.
이어 팬덤은 “블랙핑크 갤러리에서 항의 전화를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팬들은 항의 전화에 대한 의견조차 제시한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팬덤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는 익명 커뮤니티 특성상 가입 없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라며 “그렇기에 팬이 모인 갤러리라 할지라도 팬이 아닌 사람도 언제든지 악의적인 마음을 갖고 글을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설강화 갤러리는 블랙핑크의 팬만 모인 공간이 아닌 출연 배우들과 드라마 자체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갤러리”라며 “때문에 작성자가 블랙핑크 팬이라고 특정할 수 없으며, 해당 글을 작성한 유저인 ‘ㅇㅇ(121.131)’은 블랙핑크 갤러리에서 허위 사실 유포, 멤버 비하 및 타 가수와의 비교 등으로 악의적인 안티 행위를 지속해왔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익명 유저 (58.233)는 항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통화 내역과 같은 증거 사진조차 없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팬덤은 “결론적으로 블랙핑크 팬이라 단정 지을 수 없는 익명의 유저가 이한열 열사 기념사업회에 실제로 전화를 했는지 알 수 없는 것을 ‘블랙핑크 팬덤이 이한열 열사 기념사업회에 항의전화를 했다’며 허위기사가 나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허구로 이루어진 이 사안에 대한 추가적인 비판은 부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드라마 ‘설강화’는 안기부나 간첩을 미화하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주연을 맡았다. 첫 회 방영 후 사단법인 이한열기념사업회 산하 이한열기념관 이경란 관장은 “이한열 열사는 물론, 그 당시 청춘을 바쳤던 수많은 시민에 대한 모욕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다수의 누리꾼 또한 해당 드라마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많은 광고·협찬 업체가 ‘설강화’와 관계 단절에 나서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던 중 블랙핑크 팬덤과 관련한 보도가 전해졌다. 일부 블랙핑크 팬덤이 이한열기념사업회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것. 해당 갤러리는 이러한 보도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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