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중 스마트폰을 자신의 눈높이에 맞추어 들고 고개를 꼿꼿하게 세운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어깨를 둥글게 말고 자신의 눈높이보다 아래에 위치한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해 있다. 한참 동안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가 기지개라도 켜려 하면 그제야 잊고 있던 목의 통증과 어깨의 뻐근함이 밀려온다. 

어쩌다 한 번 이러한 자세를 취하면 큰 지장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하루가 멀다고 같은 자세를 장시간 반복한다면 경추 및 어깨의 구조가 심각하게 변형될 수 있는데, 거북목증후군과 라운드숄더가 바로 그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이란 경추의 변형으로 인해 마치 거북이처럼 고개와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모습이 된 것을 말한다. 본래 경추는 C자 형태의 커브 모양을 이루고 있어 목의 무게와 외부의 충격 등을 고르게 분산하여 척추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준다. 그런데 고개를 푹 숙이고 앞으로 목을 빼 스마트폰을 내려다보게 되면 경추가 1자 형태로 펴지면서 목의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된다. 

자연스럽게 목 통증이 나타날 수밖에 없으며 이 상태가 지속하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함께 말리며 굳어지는 라운드숄더까지 진행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어깨가 안으로 둥글게 굽어 말리고 고개를 앞으로 쭉 내민 상태가 되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절의 통증이나 두통, 어지럼증 등 여러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이 상태가 악화할 경우, 목디스크 등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당장 심각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신체 불균형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신체 불균형이 눈에 띌 정도로 심해졌든, 심해지지 않았든 가장 먼저 취해야 하는 조치는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PC 모니터 등을 이용할 때에는 고개를 숙이거나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자신의 눈높이를 고려해 화면의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스마트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에는 목과 어깨를 수시로 스트레칭해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신체 불균형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도수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을 꾀해야 한다. 

도움말 : 부천 성모편한통증의학과 박희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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