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오늘 '실화탐사대'에서는 부동산 족집게 박사로 알려진 유튜버의 사기행각과 재계약을 무기로 직원들에게 갑질과 성추행을 일삼은 지회장에 대해 방송한다.
▶ 빨간 벽돌 빌라. 소액 투자로 10억을 번다?
재개발 전문 부동산 족집게 박사가 나타났다! 구독자 3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부동산 유튜버 오박사(가명)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주 종목은 '빨간 벽돌' 빌라다. 30~40년 전 지어진 빌라는 적색 벽돌로 지어졌고, 오박사는 이 오래된 빌라에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소액 투자를 하면 1년에 1억, 재개발이 되면 10억 이상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박사는 각종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통해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었고, 실제로 그가 나선 강연회는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그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박사는 계약이 성사될 시 1,000만 원을 요구했다. 정식 중개수수료도 아닌 그 돈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의 유튜브로 재개발 정보를 얻었으니 그에 따른 '지적재산권'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보다 먼저 요구하는 것도 있었다. 바로 '가계약금'이었다. 좋은 물건을 잡아놓기 위해 필요하다는 일명 '가계약금'은 최소 500만 원에서 시작해 1,000만 원까지 부르기도 했다.
계약을 안 하면 그 돈을 돌려준다고 약속했지만, 일단 입금이 끝난 후부터 오박사의 태도는 달라졌다. 약속한 건물이 없다며 다른 건물을 보여주거나, 거래가 취소된 피해자들에게 가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고 연락을 끊어버린 것이다. 수년간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오박사가 돌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화탐사대'에서 감언이설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부동산 전문가 오박사를 추적해본다.
▶ '딩동'... 공포의 벨이 울리는 사무실
40대 후반이라는 나이 때문에 취직이 힘들었던 은정(가명) 씨는 5년 전 어렵게 일자리를 얻었다. 그런데 출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무실에서 의문의 벨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딩동' 소리가 들리면 모든 업무를 멈추고 출동(?)해야 했다는데, 벨 소리를 듣고 달려가야 했던 곳은 지회장실이었다.
지회장이 직원을 호출해서 시키는 일은 선풍기 방향 돌리기, 지회장이 쓴 휴지 버리기, 은행 밟은 구두 닦기 등 황당한 것들 뿐이었다는데... '딩동' 소리는 시도 때도 없이 하루에 100여 차례나 울렸고, 직원들은 환청이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갑질을 일삼아온 남자의 정체는 대한노인회 소속 OO시 지회의 지회장 김철수(가명) 씨다. 지회장의 갑질은 본인에게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출근할 때는 항상 아내와 함께였다. 그녀를 위해 여직원들은 회사 한쪽에서 사모의 간식을 만들어야 했단다. 이런 횡포에도 직원들이 지회장의 갑질을 참아왔던 이유는 1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재계약 때문이었다. 그렇게 5년간 참아왔던 직원들이 고발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지회장의 성추행 행각 때문이었다. 직원들을 지회장실로 불러 성추행 발언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데, 현재 3명의 여직원이 지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에 송치가 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직원들은 일터에서 지회장 부부의 얼굴을 마주쳐야 한단다.
MBC '실화탐사대'는 20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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