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평화의 섬 제주에서 한-미 정상이 함께 만나 평화를 논의하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으면 합니다.” 내년 제주4·3 75주년을 맞는 가운데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는 심포지엄이 8일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미국 의회가 설립한 공공정책연구소인 우드로 윌슨센터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4·3과 인권, 그리고 한미동맹’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제주특별자치도와 미국 월든코리아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제주4·3에 대한 미군정의 역할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인권적 차원에서 미국 정부가 4·3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학 교수는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는 미군정 체제에 있었고, 정부 수립 이후에는 한-미협정에 따라 미군의 작전통제권이 있었다”며 “제주4·3에 있어서 미군정의 책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제주4·3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 공동노력의 출발점이
[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석 기자] 제주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기준안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에 포함됐다가 국회 심사 막바지에 제외된 인지청구 및 혼인신고 관련 가족관계 특례와 관련해, 정부가 실태조사를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은 지난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오임종 4·3희생자유족회 회장과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 장관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제주4·3특별법의 희생자 보상금 지급과 관련해, “4‧3특별법의 개정으로 국가보상을 실현할 수 있게 된 것은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발생한 다른 과거사의 해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상 지급 등 후속조치를 시행할 때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행안부가 추진하는 불일치한 희생자와 유족의 관계를 바로잡는 가족관계 특례 기준 용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장관은 “가족관계에 대한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실태조사도 잘해서 가족관계를 해결해야 할 근거 마련과 신분이나 상속 관계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하는 한편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대안까지 마련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