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청각장애인(농인)을 위한 수어통역
최근 수많은 매체를 통해 정보들이 쏟아져나온다. 눈에 들어오는 것과 귀로 들려오는 모든 것이 정보이며, 우리는 그 정보들을 쉽게 습득하여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정보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정보 취약계층에 속하는 청각장애인이다.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을 농인이라 부른다.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그들은 우리에겐 익숙한 말과 정보들이 외국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시각적인 언어인 수어로 소통하며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 ‘수어통역사’는 그런 농인을 위해 수어통역으로 의사소통을 지원하며, 꼭 필요하거나 새로운 정보들을 수어로 번역하기도 한다. 가끔은 ‘자막이 있으니 그걸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어통역이 꼭 필요하나요?’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자막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농인이 있다. 하지만 수어는 한국어와 문법 체계가 달라 자막만으로는 정보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자막이 없이 수어통역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국어를 잘 아는 우리도 자막과 함께 볼 때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처럼 농인에게도 자막과 수어가 함께 제공될 때 확실한 정보를 얻는다. 2020년 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