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친절의 기본이다
황희정승의 널리 알려진 일화를 보면 집안의 노비 둘이 다투다가 그 중한 노비가 다른 노비가 잘못한 점을 고하자, 황희정승은 “네 말이 옳다”고 하고, 이어서 또 다른 노비가 와서 앞서 다녀간 노비의 잘못을 고하자“네 말도 옳다”고 말한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황희정승의 부인이 “이쪽도 옳고 저쪽도 옳다고 하면 대체 어느 쪽이 틀렸다는 말씀입니까?” 하자 “그 말도 옳소”라고 했다고 한다. 누구도 틀린 것은 없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라는 차이에서 발생할 뿐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온전히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감하는 것이다. 누구나 옳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이해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심지어 자기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하는 말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자기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하는 말은 옳은 말 일지라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읍사무소에 방문하는 민원인이 자기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려고 각 사업 담당자와 상담한다. 상담하면서 지금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고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되면, 큰소리를 내고 행동도 과격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최선의 방안은 “황희정승의 일화”에서 보듯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여 민원이 처한 상황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