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 불법광고물 없는 쾌적한 제주시를 향하여
지난 1년간 옥외광고물 업무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 가장 무겁게 다가온 건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지역 주민의 의지와 행동에 따라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즉 지역 주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도시의 모습은 나날이 변화되어 간다. 그릇된 결론이라 할지도 모르겠지만 도심 속 수많은 민원 현장을 뛰어다니며 직접 절감한바, 도시는 우리의 의지로 만들어낸 환경이며, 도시 환경은 이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삶의 구성요소라고 필자는 믿는다. 필자는 이러한 도시나 거리의 느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법 옥외광고물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우선 직접 거리에 나가 보기 바란다. 옥외광고물을 마주치지 않고 50m 이상을 걷기가 힘들 정도다. 그만큼 아름다운 제주의 거리에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옥외광고물이 범람하고 있다. 가로수에도, 건물 외벽에도, 버스 정류장에도 옥외광고물이 도배되어 있다. 우리의 일상을 덮친 코로나19는 감염병 위기와 더불어 이러한 문제를 팽창시킨 요인이 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수많은 자영업자와 광고주의 조급함은 갈수록 커져갔고, 업소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조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