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신혜정 기자]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가임기 여성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월경을 겪는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월경을 하지 않고 오랜 시간 월경을 건너뛰거나 혹은 한 두 달 월경을 하지 않는 일이 잦아진다면 그때는 병원에 방문해 검진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러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커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질환 중 하나인데, 해당 질환이 발병한다면 난소에 작은 낭종이 자라게 된다. 난포가 여러 개 만들어진다면 난소가 올바르게 자라지 못하게 되며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는 어려울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여 방치를 하게 되면 자궁내막증식증 및 자궁내막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으며 대사 증후군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어 치료해주는 것을 권한다. 뿐만이 아니라 심할 때는 난임이나 유산의 발생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치료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해 규칙적으로 월경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만약 여드름이나 다모증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된 환자의 경우 피임약을 사용해 규칙적인 월경을 유도할 수도 있다. 임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위와 같은 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배란유도제를 복용해 치료하게 된다.
간혹 질환을 방치해 자궁내막증식증이 진행된 경우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초음파 검사 후 자궁내막 상태를 확인하고 조직 검사까지 추가로 시행해 더 명확하게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그 후 자궁내막증식증이 확인되면 그에 맞는 치료도 함께 시행될 수 있다.
또한 치료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습관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본인에게 맞는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해줘야 하고, 체중이 과하게 나가는 상태라면 적절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좋다.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질환인 만큼 현재 상태에 맞는 다방면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러므로 치료계획을 세우기 전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난소기능 검사 등을 통해 꼼꼼하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개인의 생활 습관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본인의 상태를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여성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의 하나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증상이 다소 가볍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방치하고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시 여성의 삶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으로 생리불순이 오랜 기간 이어진다면 진료를 받고 그에 맞춰 치료하는 것을 권유한다.
도움말 : 김도영 서울 뉴라인레이디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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