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라산국립공원에 300mm가 넘는 봄비가 내린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나뭇가지마다 풋풋한 새순이 돋아나고 봄꽃이 활짝 피어나기 시작했다.
어리목계곡의 연못가에는 제주산버들이 잎보다 먼저 노란 꽃술을 드러냈다. 한라산국립공원 특산식물 중 하나인 제주산버들은 산지 개울가와 같이 습기가 충분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생하며, 다른 버드나무 종류와는 달리 50cm 정도의 작은 키에 옆으로 자라는 특징이 있다.
생강나무는 이른 봄에 노란 꽃이 풍성하게 피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목본류이다. 계곡이나 숲속의 냇가에서 자라며 높이는 3~6m로, 잎과 가지는 방향성의 독특한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상처가 나면 생강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한다.
환경부 지정 한국특산종인 모데미풀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별 모양의 흰색 꽃잎과 노란 수술을 가진 꽃이 핀다. 한라산에서는 주로 해발 1200m고지 계곡사면의 습한 곳에서 자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