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는 추운 겨울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을 대표하는 1월의 꽃으로 통탈목을, 새는 딱새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소에서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의 가치를 알리고, 숲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기 위해 매달 ‘이달의 꽃과 새’를 선정하고 있다.
통탈목(Tetrapanax papyriferus)은 타이완과 중국남부가 원산지인 두릅나무과의 작은키 나무다. 키는 2∼4m 정도까지 자라고, 잎은 가지 끝에 모여 나며, 지름이 50∼75㎝로 매우 크다. 잎몸은 손 모양으로 갈라지고, 잎자루와 더불어 연한 갈색의 털이 조밀하게 난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한 황백색으로 핀다. 열매는 구형으로 2∼3월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줄기의 속 부분은 통초라 부르며 한약재로 이용된다.
제주도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가에서 심어 자라던 것이 널리 퍼졌으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 해발 600m까지 그 분포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딱새(Phoenicurus auroreus)는 참새목 솔딱새과에 속하며, 겨울에 제주도에 찾아오는 철새다. 크기는 15cm 정도에, 수컷과 암컷의 몸빛깔이 다르다. 수컷은 뒷머리가 회색, 뺨과 목 그리고 날개 등은 검은색, 가슴과 배는 주황색이며, 날개에 흰색의 반점이 있다. 반면 암컷은 몸이 전체적으로 갈색을 띤다.
딱새는 앉아있을 때 꼬리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흔들며 ‘딱딱’소리를 낸다. 주로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는데, 겨울에는 피라칸다 열매를 먹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저지대 곶자왈에서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제주도 전역의 덤불이나 숲 가장자리에 주로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