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송혜교와 김은숙 작가의 작품 '더 글로리'를 호평해 화제다.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상처 입은 송혜교가 '더 글로리'에서 일으킨 K-드라마 복수극'이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를 집중 조명했다.
포브스는 '더 글로리'에 1회부터 등장했던 강도 높은 수위의 학교 폭력 장면에 대해 "첫 번째 에피소드를 보는 것은 쉽지 않다. 괴롭힘은 잔인하고 결코 치유되지 않는 신체적, 심리적인 상처를 남긴다. 송혜교는 잔인한 괴롭힘의 피해자인 문동은 역을 맡았다. 문동은은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하지만, 눈에 띄는 상처에도 불구하고 동급생들은 단 한 번 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또 가해자의 박연진(임지연)의 바로 앞 빌라로 이사 온 문동은(송혜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부숴버리고 싶은 동창의 집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다. 이사 온 동은의 첫 번째 행동은 자신을 괴롭힌 이들과 외면하는 어른들의 사진으로 창문과 벽을 뒤덮는 일"이라며 "문동은을 살리는 것은 복수의 필요성이다. 파괴의 욕망이 없다면, 자살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브스는 "송혜교의 미묘한 묘사가 동은의 훼손된 인격과 저돌적으로 집착하는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행복을 얻지 못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파괴하는 것에 열중하고 있는 동은은 바라는 정의를 (복수로) 이룬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얻었던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송혜교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또 작가 김은숙의 신작임을 언급하며 "'더 글로리'는 공포와 멜로, 살인 미스터리로 이야기를 전환하며 예상하지 못한 변주를 준다. 이 독창적인 극본은 송혜교가 출연했던 2016년 히트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맡았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유년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흥행작을 다수 만들며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청춘기록’ 등 섬세한 연출을 선보이는 안길호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더 글로리’는 1~8회를 먼저 공개했으며, 파트2인 9~16회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파트2에서는 문동은의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돼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전날(1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세계 5위에 올랐다.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10개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홍콩, 일본, 몰디브, 오만, 아랍에미리트에선 2위를 기록했고 바레인,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스리랑카에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