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따뜻한 선행으로 연말을 보냈다.
30일 소속사 엠에이피크루에 따르면 솔비는 지난 28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자신의 작업실에서 '조각 케이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강추위가 계속된 이날 권지안 작가 작업실에는 평소 함께 봉사해온 이지민과 이정완, 김태원 학생과 초등학생 시각장애인, 시각장애인 아티스트 등이 함께했다.
'조각 케이크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눈, 즉 시각장애인과 정안인(正眼人)이 함께한 아트(Art) 프로젝트다. 평소 '다름', '동행'에 대한 고민하던 이정완(미국 Horizon Christian Academy, 10학년)·이지민(서울국제학교, 11학년) 학생이 이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 기획했고, 권지안 작가가 의기투합해 '조각 케이크 프로젝트'가 완성됐다.
이날 학생들은 권지안 작가의 '케이크' 시리즈를 오브제로 활용해 각각의 스토리를 담아 조각 케이크를 그림을 완성했다. 권지안 작가는 아이들 곁에서 다양한 미술 기법 및 창작 노하우를 알려주며 멘토이자 아티스트로 함께했다.
이들이 그린 각각의 조각 케이크는 근사한 하나의 홀 케이크로 완성된다. 프로젝트 작업의 결과물은 추후 갤러리에서 전시되며 수익금 전액은 시각장애인 미술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프로젝트에 함께한 이시원 어린이는 "행복한 날 함께하는 케이크는 늘 상상 속 이미지였는데, 직접 손으로 그려보니 진짜 케이크 크림을 만지는 느낌이었다"라며 "작품을 완성하고 초를 그리니 실제 케이크를 먹고 초를 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지안은 "시각장애인에게 미술 수업은 무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오히려 다름을 통해 미술이 재탄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도 미술을 체험하고 상상 속 대상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권지안은 지난 23일에도 영유아 양육 보호시설 경동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또 '파인드 프로젝트'를 통해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음원 '손모아장갑'을 통해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인식 개선 활동을, '다문화 아동 돕기' 행보 등 사회적 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