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폭설에 ‘꽈당’ 노인 급증... 이 증세 보이면 치료 필요

 

연일 곳곳에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리고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매서운 한파에 녹은 눈이 다시 결빙되면서 블랙아이스까지 형성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은 노년층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낙상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국내에서 한해 낙상사고로 사망하는 65세 이상 노인 수는 83만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질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 5위, 사고로 인한 사망 원인 2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단순한 엉덩방아라고 하더라도 골밀도가 낮고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인 골절상과 합병증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그중 척추압박골절은 낙상 사고로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척추유합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낙상사고 시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거나 주저앉으면서 압박이 가해져 척추 뼈가 찌그러지고 납작해지는 질환이다. 

 

골밀도가 낮으면 작은 충격에도 흉추나 요추에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는데 골절이 있는 허리, 엉덩이, 등, 가슴 부근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앉았다 일어서기가 힘들고 누운 상태에서도 자세를 바꾸기가 어려워진다. 

 

낙상 사고 후 단순 염좌로 여겨 방치할 경우 척추의 변형을 일으켜 허리가 앞으로 굽는 척추후만증이나 다발성 척추뼈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점차 통증이 심해져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움직임이 줄어들고 근력의 위축과 약화, 만성질환 합병증으로 이어져 노인의 5년 내 사망률은 무려 70%에 달한다.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2~3주간은 침상 안정과 허리 보조기 착용 등 보존 치료를 시행해보고 뼈가 굳지 않거나 통증이 경감되지 않으면 척추 성형술을 고려한다.

 

고관절 역시 빙판길 낙상사고로 골절되기 쉬운 부위다. 고관절은 엉치뼈를 말하며, 엉덩이뼈와 연결되는 대퇴골의 머리 근처 부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즉시 치료받지 않으면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로 수개월 동안 누워서 지내게 되는데, 이로 인한 욕창, 혈전, 폐렴에 의한 심장마비, 당뇨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률이 15%, 5년 내 사망률이 45%나 된다.
 
고관절 골절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1년 내 사망률은 50%에 달한다. 골절 전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대부분 예후가 좋지 못하여 인공관절치환술 또는 금속고정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골절이 유합되기까지 3~6개월 정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근력 소실을 피할 수 없는 탓에 재골절율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다면 보온에 신경 쓰고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고령층에 발생하는 골절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골다공증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갱년기 이후 여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크게 감소하게 된다. 낮은 골밀도는 골절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골다공증 자체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사받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1~2년에 한 번씩 골다공증 검사로 근감소증과 골다공증을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 : 최동일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최동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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