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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알바,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 청년들의 삶이 급격한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빚을 내거나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경제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가까스로 취업해도 청년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청년층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5~29세 청년들이 느끼는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심각하다는 분석 결과까지 나왔다.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과 소득으로 인해 대출 실행이 거절돼 신용카드나 휴대폰을 이용해 선불로 결제하는 사람과 구글을 통한 소소한 금액을 마련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당장 급한 비용을 융통할 수 없을 때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상품권을 통해서 콘텐츠이용료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자가 붙지 않아서 부담이 적고 간편한 절차로 진행할 수 있다. SKT, KT, LGU+ 통신사에 상관없이 소득이 없는 대학생과 주부도 활용할 수 있어 한도 내에서 필요한 정도의 금액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컬쳐랜드 문화상품권, 해피머니 상품권, 구글 기프트카드와 같은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핸드폰 비상금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사업자 등록증과 허가증을 보유하고 있는 정식 등록업체인지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상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도 빈번해서 상황에 맞춰서 구글정보이용료를 진행해야 한다. 공공기관·은행 등을 사칭하는 불법업체를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모집에 속아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출금 회수, 착수금 전달 등 간단한 일만 하면 수십만 원을 준다는 글에 속아 넘어갈 경우 범죄자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전주 덕진구 송천동의 아파트 놀이터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해 1500여만원의 현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A(2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고수익 아르바이트 공고에 속아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면 저금리로 대환대출해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A씨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신이 한 일이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일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처럼 고수익 알바에 속아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노릇을 하다가 전북경찰에 붙잡힌 것만 올해 11월까지 512명이다. 2020년에는 383명, 2021년에는 45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20, 30대 청년층이라는 것이다. 올해 검거된 512명 중 20, 30대는 총 315명으로 전체의 61.5%에 달한다. 이들이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된 계기 중 상당수가 '고수익 알바'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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