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가가 하락세다.
22일 오후 12시 19분 기준 제주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67%(1200원) 하락한 1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보통주 2723만 주를 발행가액 7980원에 구주주배정 유상증자한다고 전날 공시한 바 있다.
앞서 증자를 추진한다는 지난 8월 보도 이후 회사 주가는 40% 가까이 하락했다. 통상적으로 상장 기업의 유상증자는 주가에 악재로 평가받는다. 발행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제주항공이 1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가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석한다. 제주항공이 올 3분기(7~9월)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손실은 61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57억 원으로 187% 늘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당기순손실(67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유입된 자금으로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듬해부터 보잉의 신규 항공기를 약 40대가량 구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룹(AK그룹) 안팎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격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가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여행수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매출은 큰 폭으로 뛰었지만,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며 손실 폭은 크게 줄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2년 8개월만에 인천~나고야 노선을 재운항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로 다시 운항하는 것이다.
해당 노선은 매일 오전 11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 나고야에 도착하고, 나고야에서는 오후 1시 50분 출발해 오후 4시 인천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