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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거울로 보는 청렴

김효은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어릴 때 읽었던 교과서에 나온 내용 중에 거울과 관련된 비유가 있었다. 공부를 하는 것은 오래된 거울을 닦는 것처럼 처음에는 닦아도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고 느리고 고되기만 한 것이지만 꾹 참고 닦으면 닦을수록 속도도 빨라지고 먼지가 닦이며 결국에는 밝게 빛나게 된다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거울과 청렴은 수없이 닦아야 빛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공직의 길에 발을 들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 이 비유가 종종 생각나곤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직자의 청렴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고, 언론에서도 안 좋은 소식들을 종종 보도하곤 하는데 이를 접하게 되는 사람들은 마치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거울을 보며 거북함을 느끼듯 공직자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우리는 수많은 사례와 격언들을 도구삼아 청렴이라는 거울을 닦아야 한다.

 

아무리 세게 밀어도 쉽게 닦이지 않는 거울을 보며 왜 이걸 굳이 해야 되나 고민하게 되는 것처럼 청렴과 관련된 사례와 격언들은 뻔히 아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꾹 참고 헝겊으로 밀수록 먼지가 서서히 떨어져 나가듯,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관련 사례와 격언들을 교훈 삼아 업무를 수행해 나간다면 어렵게 느껴지던 상황도 서서히 풀릴 것이며, 그 과정이 누적된다면 앞으로의 공직생활을 청렴으로 밝게 비추며 당당히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청렴을 강조하며 생활화하려는 우리 공직자들은 사람들이 느끼는 그 거북함을 없애기 위해 헝겊을 들고 매일 신뢰라는 거울을 닦는다.

 

아직 공직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것저것 모르는 것이 많은 상황에서 선배 공직자분들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듣고 업무를 하는 데 참고하고 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수많은 분께 청렴이라는 거울을 자신 있게 보여주기 위하여 더욱 더 자신을 닦는 데 힘쓸 것이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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