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2022년 치매극복 수기 공모 입상 작품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4년전 부부가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바로 앞에 두고 찾지 못해 배회한다, 이에 검사를 받았고 56세의 나이에 치매라는 진단을 받는다. 남편은 결과를 받아들이기에 너무 젊은 나이었기에 2년여 동안 술과 담배로 현실을 회피한다. 아내는 불안한 생활 속에 남편을 설득하고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치매환자와 가족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많은 행복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 친구들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기억을 잃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잊는다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
2021년도 제주지역 치매 유병률은 11.26%로 전국 10.33%보다 높다. 아직까지 치매 증상을 되돌릴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없다. 현재의 치료는 치매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증상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러한 치매 증상의 관리와 유지를 위해서는 치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의 선제적 치매 예방 관리를 위해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선별검사 및 치매환자의 쉼터를 통한 돌봄, 인지 강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환자 보호자에게도 가족교실, 힐링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서적 교류와 휴식을 제공하고 돌봄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마을별 기억지킴이가 운영하는 치매 예방활동 프로그램과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치매안심마을 만들기, 치매파트너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치매 극복을 위한 따뜻한 동행을 통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편안히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동반자가 되는 사회를 기대한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