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또 0.75%p 인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 결과는 경제 전문가들 예상대로 흘러갔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무려 3차례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차례 연속 0.75%포인트씩 올라 이제 미국 금리는 3.00~3.25%가 됐다. 지난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실제 전망보다 심각한 수준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노동시장이 괜찮은 수준이란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는 4.4%, 내년 말에는 4.6%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시장은 미 연준이 올해 남은 오는 11월과 12월 두 번의 FOMC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연속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거비, 인건비 등 미국 물가 견인 역할을 하는 핵심 지표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어 9월과 10월 물가지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