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소민 기자] 소비자물가가 1998년 11월 이후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6%대로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일상 회복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등 공업제품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지난해 6월보다 6.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개인서비스 채소 등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전월에 비해 0.6%포인트(p) 상승했다”며 “지금 추세라면(물가 상승률이) 계속 6%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1월 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과 4월에는 4%대, 5월에는 5%대를 기록한 뒤 6월에는 6%대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7.4% 올라 1998년 11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9.3%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경유가 50.7% 급등했다.
지난 4월과 5월 전기·가스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 10.3%, 채소류 6.0% 오르며 지난달보다 4.8% 상승해 오름폭이 커졌다.
세계적인 가뭄에 따른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부문은 8.0%, 신선 식품은 5.4% 각각 상승했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기대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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