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김현 기자] ‘비밀의 집’이 9년 전에 시작된 비밀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목)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극본 원영옥 / 연출 이민수 / 제작 MBC C&I, 초록뱀미디어) 9회 방송은 비밀을 감추기 위해 더 큰 악행을 저지르는 함숙진(이승연 분)의 악한 본능이 시작부터 빛을 발했다. 여기에 남태형(정헌 분)에게는 그를 둘러싼 비밀의 베일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위기의 그림자가 찾아왔다. 갈수록 커져가는 비밀과 베일을 벗고 있는 진실 앞에서 각각 위기와 마주한 함숙진과 남태형, 두 모자의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전국 가구 시청률 6.1%(닐슨 코리아 기준)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경선(윤복인 분)이 새로운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 우지환(서하준 분)의 시련이 계속 이어졌다. 자신의 엄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동하는 침대차를 붙잡았던 우지환. 하지만 그 환자는 태백에서 온 김정임이 맞았지만 우지환의 엄마는 아니었다. 또 한 번 실망하게 된 우지환의 모습 뒤로, 그가 그 침대차를 쫓는 사이 간발의 차로 함숙진과 양만수(조유신 분)이 안경선을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비쳐지면서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또다시 안경선을 무사히 빼돌리는 데 성공한 함숙진의 다음 행보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바로 양만수에게 “깔끔하게 정리해”라고 지시하며 “잘 가 안경선. 이 지긋지긋한 연이 이제야 끊어지네”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이 그려졌기 때문. 이후 자동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안경선의 목을 조르는 양만수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한 함숙진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 가운데 우지환을 향한 마음을 드러낸 백주홍(이영은 분)과 남태희(강별 분)의 팽팽한 신경전 또한 눈길을 끌었다.

우연히 병원에서 백주홍과 마주치게 된 남태희는 자랑하듯 전날 솔이(박예린 분)가 잘 있다 갔다고 말했다. 이에 고맙다고 말하는 백주홍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남태희는 왜 솔이 일을 자신한테 고마워하는 건지 따져 물으며 “나 지환 오빠 좋아해”라고 먼저 선제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백주홍 역시 “진짜로 틀림없이 완전 지환 오빠 좋아하는데 나도”라며 맞받아쳤고 여기에 남태희도 물러서지 않고 “잘 생각해. 끼어들어봤자 너만 상처받아”라고 응수하면서 우지환을 둘러싼 이들의 양보 없는 대립이 본격 시작되었음을 알려 흥미를 자극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자신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우지환은 솔이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간을 이식해 줄 가족이 있는지 알아보라는 의사의 말에 깊은 고민에 빠졌던 우지환은 결국 우민영(윤아정 분)을 찾아갔다. “솔이 좀 살려주라. 우리 솔이 잘못될까 봐 미쳐버릴 것 같아”라며 “누나 솔이 엄마잖아. 솔이 살려야지”라고 간절하게 애원하는 우지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공천을 코앞에 두고 있던 남태형은 운전을 하던 중 어렴풋이 떠오른 사고의 기억에 당황했다. 이어 자면서 악몽을 꾸는 모습까지 그려지며 과연 그가 자신이 저지른 사고의 기억을 모두 떠올리게 될 것인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에게 닥친 위기의 조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우지환과 만난 후 마음을 바꾼 우민영은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때마침 꽃다발을 들고 병원에 들어선 태형과 마주치게 된 것. 여기에 솔이와 함께 병원을 나서던 지환까지 한자리에 모인 장면이 9회의 엔딩을 장식, 남태형이 그 어떤 스캔들도 없이 무사히 공천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이 6.5%까지 치솟았고, 결정적 순간을 맞은 이들의 운명을 향한 시청자들의 폭발적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10회는 오늘(22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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