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하는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리거나 다리를 꼬고, 턱을 괴는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의 장기화와 재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컴퓨터로 수업을 듣다 보니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게 된다.

척추 측만증이나 허리 디스크는 과거에는 노화 등에 의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을 지니게 된 젊은이들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허리 건강의 중요성이 대중들에게 인식되고, 이로 인해 바른 자세와 허리 근력 등이 신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지면서 필라테스, 헬스, 홈트레이닝 등의 붐이 불고 있긴 하지만 바른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르지 않은 자세와 잘못된 생활 습관은 척추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척추의 불균형은 신체 불균형을 야기해 근육과 관절, 인대, 척추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부담을 주어 통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속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료적 방법 중 도수치료가 있다. 이는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비수술 치료의 일종으로,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병의원 내에서 의사 혹은 의사 감독하에 물리치료사가 맨손을 이용해 척추나 사지의 연부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 및 체형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척추뿐만 아니라 목과 어깨가 아픈 경우, 무릎이 아픈 경우 등에 적용할 수 있고 수술 치료보다 후유증이 적고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해 노년층이나 당뇨 환자 등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면밀한 상태 파악과 병변 부위의 파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또한,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어 척추와 근육의 경직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 칼럼은 의정부 아산힐링탑통증의학과 조우종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