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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예이슈


모델 마리 “모델로서 작은 키, 이 일 시작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

 

[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홀린 듯 바라보게 만드는 모델 마리의 성정. 그 낯선 포트레이트 컷 앞에서 감정은 흔적이 되어 유유히 묻어난다. 옷과 얼굴, 표정과 몸 선까지, 그 관통하는 요소가 어디에 있든 마리의 획은 언제나 중심점을 향한다.

 

모델로서 발돋움해 나간 지 어느새 4년 차라는 그는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해 깊숙이 고민해온 듯 보였다. 곁에 두는 것만으로 마음이 꽉 찬다는 모델 마리의 꿈. 그 산뜻한 결심이 지금의 자신, 지금의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Lotus Flower’라는 콘셉트 아래에서 마리는 5가지 착장과 각각의 꽃가지를 갖춰 촬영을 소화했다.

 

93년생으로 올해 4년 차 모델로 들어선 그, 적지 않은 나이에 데뷔한 셈인데 출발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는지 묻자 마리는 “출발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만큼 불안감은 거의 없었다”라며 “모델 일을 정말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키가 매번 마음에 걸렸다”라고 답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먼저 모델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 “학교생활을 하던 도중 일본 쪽에서 먼저 제의가 왔다. 그렇게 일본에서 1년 정도 지냈는데,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 다른 문화권의 생활을 자연스레 접했다는 점에 더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최근의 작업물을 접할 때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묻자 마리는 “보통 ‘이 부분이 아쉽다’, ‘이 포즈에는 이렇게 해야 했는데’라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곤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전히 모델로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는 체력을 꼽았다. “촬영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집중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것을 느낀다”라고 답한 그.

 

그와 반대로 모델로서의 강점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겹치는 모델이 없다는 것”이라며 “차별화된 얼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주변인들에게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이어 그는 “누군가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것, 모델로서 이런 게 중요하지 않나. 보다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델로서 상대적으로 작은 키, 그는 “해외 컬렉션 런웨이에 나서고 싶은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 여전히 아쉬움은 있다”라며 “데본 아오키(Devon Aoki), 톱 모델이었던 케이트 모스(Kate Moss)도 키가 작은 편이었다. 나 역시 기회가 된다면 그 세계에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신체적으로 돋보일 만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마리는 눈을 꼽았다. 인상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고.

 

화보 촬영에 돌입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촬영 시안을 검토한 뒤, 나답게 포즈를 풀어내는 편”이라며 “내 모습 그대로 결과물을 완성할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한편 모델로서의 불안감을 용기로 바꾸는 방법이 있는지 묻자 그는 “불안감을 들 때마다 ‘난 다르다’, ‘난 특별하다’라고 되뇌곤 한다”라며 “목표를 위해선 그저 나 스스로를 믿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엠씨더맥스 ‘넘쳐흘러’, 우즈 ‘WAITING’ 등 MV에서 인상적인 얼굴을 보여준 바 있는 마리. 그는 아직까진 연기 생활에 큰 뜻이 없다고 전했다. 추후 그런 기회가 오더라도 연기자 활동을 위해 모델 일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고.

 

도회적인 인상 때문에 받는 오해가 있는지 묻자 그는 “그런 것 같다. 첫인상과 다르게 나는 인간적이고 따스한 모습이 많은 사람인데 말이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본인은 패션 모델&뷰티 모델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자 “서서히 그 중간점에 들어서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쪽으로 치우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그 뜻을 전했다.

 

끝으로 모델로서 바라는 것에 대해서 마리는 ‘그저 오랫동안 행복하게 일을 지속해나가는 것’을 꼽았다. 그는 “마음 같아선 70살이 훌쩍 넘어서까지 그대로 남아 있고 싶다”라며 일에 대한 애정을 굳혀나갔다.

 

 

제주교통복지신문, TW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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