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최효열 기자] 18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숙모와 내연남에게 성범죄를 당했다는 한 고등학생의 사연을 공개한다.
미소(가명)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아무에게도 마음 붙일 곳이 없었다. 아빠와 재혼했던 새엄마도, 오래전 헤어졌던 친엄마도 함께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벌써 몇 년째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떠밀리듯이 청소년 쉼터에 자리를 잡은 미소에게 찾아온 숙모는 한 줄기 빛이나 다름없었다. 숙모는 삼촌에게 미소와 함께 지내자고 먼저 제안했을 정도로 미소에게 호의적이었고, 미소의 생활에는 안정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소는 삼촌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작은 엄마하고 아저씨하고 날 건드렸다"는 이야기였다. 숙모인 김 씨(가명)와 그녀의 내연남이 미소를 성폭행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김 씨는 자신의 내연남과 불륜을 저지르는 자리에 고등학생이던 조카 미소를 데려갔고, 미소는 그날, 숙모가 보는 앞에서 숙모의 내연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미소가 숙모와 생활하면서, 숙모의 내연남에게 성범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것만 해도 무려 6번. 숙모 김 씨는 왜 억지로 성관계를 시켰나는 미소의 물음에 미안하다는 사과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미소는 그 내용을 모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숙모도 아니라 하고 그 사람(내연남)도 아니라 하고. 이제 모든 걸 봐서 (증거불충분) 그렇게 판단한 거다. 같은 공간에 숙모가 자기 조카가 그런 과정을 보고 가만히 있었겠느냐"라고 말했다.
피해자의 진술과 가해자의 범행을 인정한 문자는 왜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 것인지, 숙모를 벗어날 수 없었던 한 아이의 사연을 소개할 '궁금한 이야기 Y'는 1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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