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임의순 기자] 장안구 율천동은 지난달 29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이삿짐 5박스를 도난당한 파키스탄 국적의 성균관대 유학생 A(29)씨에게 긴급구호비 50만원 및 생필품 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긴급구호비’란 법과 제도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공적부조를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대상으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자체 심의를 거쳐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는 성금이다. 재원은 100% 주민들의 기부금을 통해 마련된다.
A씨는 버스로 짐을 옮기다가 집 앞에 두었던 이삿짐 5박스가 분실된 사실을 알았지만 경찰서 확인 결과 이미 이삿짐은 B씨가 고물상에 처분하여 되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율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고재화 위원장은 “외국인이라도 우리 동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똑같은 주민이라 생각하고 돕는 게 마땅하다.”며 지원대상자로 선정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선은임 율천동장은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있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