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통복지신문 이주원 기자] “조급함을 버려야 승리할 수 있다.”
서원상 청주FC 감독이 밝힌 승리의 열쇠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었다. 서원상 감독이 이끄는 청주는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민축구단과의 2021 K3리그 23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12위 청주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쌓으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청주는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선 강릉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서원상 감독은 “아무래도 강릉이 강등권에 있다 보니 실점하는 위기가 있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서 승리를 가져오려고 하더라. 오히려 그래서 공격이 더 수월했던 면도 있다. 실점 위기를 잘 이겨내자 공격 기회가 생겼고, 득점까지 만들어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는 올 시즌 유독 원정에서의 승률이 좋다. 승점 23점 중 15점을 원정에서 획득했다. 서원상 감독은 “홈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역으로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원정보다 좀 더 득점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은데, 오히려 수비에 집중하면 비기기라도 하지 않는가. 선수들에게 이 점을 생각하자고 많이 요구한다. 아무래도 원정에서는 부담이 덜하니 요구한 것들을 잘 수행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서원상 감독은 승패는 ‘조급함’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할 때 의욕이 앞서다보니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너무 서두르지 말고 준비했던 대로 잘 해보자고 말했고, 잘 이루어졌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 감독은 “다음 경기 상대가 1위 팀인 김포FC다. 시즌 초에 김포와 만났을 때 역시 조급함이 패인이었다. 이제는 차분히 경기를 운영하는 법을 익혔으니 더 좋은 경기를 치를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청주에게 남은 경기는 단 7경기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의 목표를 묻자 서원상 감독은 자신 있게 ‘5승’이라 밝혔다. 그는 “그래도 5승은 해야 할 것 같다. 준비를 잘 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