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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도의 추억과 발령 후의 다짐

              우도의 추억과 발령 후의 다짐

                                                           



                                                                                                                          

                                                                                                                           (우도면사무소 김영호)


소섬은 우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옛날 어르신들은 우도라 하지 않고 소섬이라고 부르셨다. 소를 닮았다고 했다. 소섬이 고향이신 외할머니는 어린 딸에게 섬에 살고 있는 부모형제 이야기를 하셨고 그 할머니의 딸인 나의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소섬 친척 얘기를 들려주셨다.


외할머니의 고향이 소섬인 관계로 우도엔 아직도 친척들이 살고 있다.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바다 건너 우도 땅을 밟을 수 있었던 이유는 외할머니의 친가 대소사에 부모님을 따라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반농반어를 하셨던 아버지의 어선을 타고 외할머니 댁에 갔다. 지금도 생각나는 어릴 적 우도의 흔한 모습은 슬레이트지붕 밑에 빗물을 보관하는 우물이 많았다. 그 당시 우도는 마실 물이 부족했다.


어릴 적 부모님의 해안가 보리밭 옆에는 전기 변전함을 보호하는 철조망이 들어섰다. 당시 변전함으로부터 수심이 제법 깊은 갯바위까지 전기케이블 매설공사가 진행되었다. 그 때부터 우도에 전기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그 후 지하수가 우도의 식수로 공급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 우리 마을에서 우도까지 수도관이 연결된 후 우도의 물 부족은 완전히 해소되었다.


나에게 우도는 친숙한 곳이다. 지미봉 옆 바닷가 마을이 고향인 나는 눈만 뜨면 우도가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 모래톱에서 어린 날을 보냈다. 고향 마을에서 보이는 우도 모습은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 정확하다. 우도봉은 소의 머리, 우도 망루가 있는 곳은 소의 꼬리.


한 달 전 우도에 발령을 받고 주소를 옮기고 주민이 되었다. 제2의 고향이 된 우도에서 우도의 변화를 위해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 해볼 생각이다. 청정 그대로의 자연환경과 빼어난 풍광을 간직한 우도가 지금보다 더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곳으로, 찾아오는 여행자 모두가 기대했던 감동과 기쁨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데 성실한 일꾼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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